기본분류

500대 기업 자금사정 4분기에도 '흐림'

[kjtimes=김봄내 기자]기업들의 자금사정이 4분기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92로 집계돼 20113분기 이후 10개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고 10일 밝혔다. 3분기에는 93이었다.

 

기업자금사정지수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대기업(98101)3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매출 부진의 영향이 크고 외부자금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9291)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103103)과 석유·화학(92101)이 기준치를 웃돌며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계·금속(9597), 자동차·부품(10296), 철강(8994), 섬유·의류(9492), 조선·해운(8591) 등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대한상의는 "대기업의 경우 지난 2분기 현금흐름 보상비율이 64.3%로 작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할 정도로 자금흐름이 양호하고 주식, 유보금 활용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중소기업은 낮은 신용도 때문에 주식, 회사채 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미미해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 자금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소기업의 일반 회사채 발행은 200억원 규모(3)로 작년보다 37.5% 줄어들었다.

 

4분기에 자금사정이 악화할 것이라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매출 감소(4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제조원가 상승(24.7%), 금융기관 대출 곤란(15.6%), 금융비용 부담 증가(8.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 조달 시장상황은 전망치가 96으로 다소 비관적이었다. 주식(101), 은행(100)을 제외한 제2금융권(98), 기업어음(97), 회사채(96)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다 웅진그룹, STX그룹, 동양그룹 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게 주된 이유라고 상의는 분석됐다.

 

내년도 전반적인 자금사정 전망에 대해서는 금년과 비슷한 수준(41.3%), 다소 개선될 것(26.8%), 다소 악화될 것(1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