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포스코가 보유하던 1300억원 규모의 SK텔레콤 보유 주식을 현금화하기로 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SK텔레콤 주식 57만7000여 주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매각주관사는 도이치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다.
포스코는 2011년 8월 보유 중인 SK텔레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기초 자산으로 3273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교환사채 일부의 만기가 돌아오자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 1억2000만달어치를 처분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15만원 수준이었던 SK텔레콤 주가가 20만원대를 돌파하자 포스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SK텔레콤 주식 229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주식은 교환사채의 담보로 제공돼 있다. 이날 매각이 성공할 경우 포스코가 보유한 SK텔레콤 지분은 2%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포스코가 이번에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SK텔레콤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지분을 처분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포스코와 SK텔레콤이 2003년 상호지분 보유를 맺고 지금까지 상대 회사의 주식을 보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