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MB정부 당시 강력하게 추진되던 원전 드라이브가 사실상 폐기되자 LNG(액화천연가스) 대세론이 급부상 하고 있다.

앞서 제 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민관합동 워킹그룹은 오는 2035년까지 원전비중을 22~29% 범위 내에서 정할 것을 정부에 권고한 상황.

MB정권 당시 1차 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41%로 수립한 것과 비교하면 약 20%(12~19%)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줄어든 원전의 비중을 무엇으로 대체하느냐에 정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전의 구원 투수로 급부상 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LNG다. 다른 에너지원들과 비교해 현실적 제안을 덜 받는 다는 점에 기인한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원은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꼽히지만 여전히 상용화가 늦고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다음으로는 석탄과 LNG다. 석탄은 국내 2ㅔ 1의 발전원으로 작년말까지 31%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발전단가도 kwh당 61.9~65.1원으로 다른 에너지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워킹그룹이 20%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한 만큼 석탄을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에 부담이 크다. 석탄은 온실가스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워킹그룹도 석탄에 세금을 물리고 LNG에는 세금을 낮춰줄 것을 권고해 사실상 LNG를 원전의 구원투수로 낙점하는 분위기다.

LNG 관련주들의 강세도 한몫 하고 있다. 14일 기준 가스공사는 전일 대비 6.54% 올랐으며 LNG관련 수직계열화를 마무리한 SK도 4% 이상 상승했다. 삼천리와 지역난방공사도 비슷했다. 

그렇다 해도 kwh당 117.8~125.2원이 소요되는 LNG가 원전의 완벽한 대체 에너지원이라 속단하기도 이르다. kwh당 42.06~47.08원인 원자력에 비해 약 3배에 달하는 발전단가가 걸림돌이다.

LNG로 대체한다면 정부는 발전단가 부담으로 인해 머지않은 시일에 전기료 인상 정책을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월 수립된 6차 전력수급계획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2027년까지 새로 건설되는 석탄화력발전소는 12기인 반면에 LNG는 6기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량을 해외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북미 중심으로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셰일가스를 지목하고 있다. 대량생산체재를 통해 대량수입이 활성화 된다면 LNG의 경제성은 대폭 상승하기 때문이다.

셰일가스의 국내 수입이 본격화 된다면 LNG 연료비를 25%가량 내릴 수 있어 원전 구원투수로 적합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