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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잔치 에너지공기업, 퇴직자에 순금 등 고가 선물

[kjtimes=김봄내 기자]160조원이 넘는 부채에 짓눌린 에너지 공기업들이 퇴직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순금 열쇠, 상품권, 여행비, 가전제품 등을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새누리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해 18월 퇴직자 357명에게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과 100만원 상당의 국내연수 비용을 제공했다. 총 지출액은 107100만원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기준 부채가 247000억원으로 경평영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한수원 측은 "퇴직자가 100만원 한도로 국내에 한해 여행상품을 골라오면 비용을 보전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 인사관리규정에는 10, 20년 이상 성실히 근무한 퇴직자는 포상할 수 있다고만 규정돼 있다.

 

한국전력은 같은 기간 1인당 200만원씩 총 497명에게 99400만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했다.

 

한전의 발전그룹사인 중부발전·남동발전(상품권 200만원씩)도 비슷했다.

 

서부발전과 남부발전은 지난해 8월까지 순금 1냥짜리 기념품(가공비 포함 300만원 상당)을 주다가 작년 9월부터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2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바꿨다. 당시 금 시세는 1(3.75)24~25만원 선이었다.

 

동서발전도 순금 1냥으로 행운의 열쇠(200만원 상당)를 만들어 28명에게 지급했다가 작년 9월부터 선물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바꿨다. 여기에 공로연수(50) 비용도 5000만원 지출됐다.

 

발전사의 한 관계자는 "한전과 발전사들은 퇴직자 기념품을 비슷하게 맞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도 1인당 270만원씩 11명에게 금을 지급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1인당 150만원 상당으로 행운의 금 열쇠를 줬다.

 

해외자원개발 부실로 경영평가 최하등급을 받은 광물자원공사는 순금 2돈의 기념반지(60만원)를 줘 퇴직자 선물이 그나마 간소한 편이었다.

 

석유공사는 작년까지 상품권을 지급하다가 올해부터는 근속연수 1년당 15만원씩으로 계산해 가전제품 또는 여행상품권을 제공했다.

 

가스공사는 상품권 외에 1인당 기념패 제작비용이 110만원이나 됐다.

 

만성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인 대한석탄공사는 퇴직자 기념품이 없었다.

 

김한표 의원은 "문제 많은 한수원은 다른 기관에서 잘 하지 않는 여비까지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채 더미에 올라앉고도 자구 노력은커녕 기념품 잔치를 벌인 공기업들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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