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삼성SDI(006400)가 3분기 기대 이하의 영업실적을 나타냈다.
삼성SDI에 따르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9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3% 감소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2966억원(13.7%), 1250억원(89.6%)으로 감소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3400억원, 414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이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나타냈다.
삼성SDI는 이 같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점차 수요가 줄고 있는 PDP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 매출이 감소했으며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자동차전지 부문의 실적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삼성SDI는 매출이 1조5029억원, 영업이익이 867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기 매출이 1조3000억원 선을 오르내리는데 머물렀고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해 15%에 그쳤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형전지 부문의 매출은 전 분기 8430억보다 하락한 8360억원을 기록했다. 원형전지 손익 중심으로 판매구조가 변화하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3분기 PDP 패널 분야의 판매는 전분기 수준인 160만대 판매를 유지했지만 매출은 3900억원으로 작년 동기 4990억원보다 22% 감소했다. 선진국 시장 위축과 동시에 중국 보조금 정책의 종료로 수요가 부진했던 탓이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4분기에도 노트북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전동공구 시장이 계절적 영향을 받는 등 지속적으로 어려울 전망이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 및 자동차용 배터리, ESS 등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이에 삼성SDI도 주요 IT 신제품용 전지 판매를 확대하고 전동공구를 중심으로 한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전지 판매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