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국내 30대 재벌그룹 총수들 중 어느 회장의 집값이 가장 비쌀까.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재벌닷컴에 의해 풀렸다. 재벌닷컴은 30대 재벌그룹 총수가 거주하는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비거주 부동산 제외)을 조사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집값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이 281억원을 기록했다. 이태원 자택이 지난해 118억원에서 올해 130억원으로 10.2% 상승했다, 그런가 하면 공시가격 상승으로 삼성동, 서초동 주택 등은 지난해 263억원보다 6.9% 상승했다.
2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주택가격이 지난해 73억원에서 올해 128억원으로 74.5% 올랐다. 보유 주택가격이 급등한 것은 기존 한남동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상승한 데다 올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소유했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을 매입한데 기인한다.
이밖에 3위는 구자열 LS그룹 회장(87억원), 4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70억원), 5위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69억원)이 자리를 잡았다.
그러면 다른 회장들은 집값은 어떨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우 한남동 단독주택 등의 공시가격은 올해 68억원으로 조사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논현동 자택은 42억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32억원이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보유한 이촌동 공동주택 등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47억원에서 올해 43억원으로 8.6% 하락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서초동 자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 47억원에서 올해 49억원으로 3.7% 상승했다. 이 집은 채권단에 의해 압류됐다가 최근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성북동 단독주택 가격은 36억원으로 7.4% 올랐지만, 현 회장 명의 주택에 대해서는 지난 10일 법원에서 가압류 절차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 30대 재벌총수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 26억원에 올해 47억원으로 85.1%가 올랐다. 또 가회동 소재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지난해 12억원대에서 올해 34억원대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