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신세계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인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신세계그룹은 28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지역현안사업 2지구에서 '하남 유니온스퀘어'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첫 삽을 뜬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쇼핑과 여가, 외식,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라이프스타일센터'로 국내 유통기업들이 백화점, 대형마트, 프리미엄 아웃렛에 이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는 초대형 '쇼핑 타운'이다.
신세계는 하남 이외에 인천 청라, 경기도 의왕, 고양 덕양구 삼송 등 수도권 4곳과 대전, 안성 등 전국 10여 곳에도 교외형 복합쇼핑몰 건설을 추진한다.
국내 교외형 복합쇼핑몰 가운데 처음으로 착공한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공사비 1조원이 투입돼 2016년 완공된다. 규모는 11만7990㎡(3만5692평)의 부지에 연면적은 44만426㎡(13만3228평)로, 신세계백화점 본점(5만6529㎡)의 7.8배 크기다.
이곳에는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엔터테인먼트 시설, 키즈테마파크, 식음료 시설 등이 들어선다.
올림픽대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 서울 춘천 간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송파·강동·광진 및 경기 성남, 구리, 남양주, 광주에서 승용차로 20∼30분 안에 접근 가능하다.
복합쇼핑몰이 완공되면 7000여명의 직접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며, 투자 및 공사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간접고용 효과는 약 3만4000명으로 신세계는 보고 있다. 연간 예상 방문객은 10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수도권 관광 사업을 선도할 새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앞으로 2∼3년 안에 전국에서 교외형 복합쇼핑몰 6곳이 차례로 추진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어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가족과 연인 단위의 쇼핑객은 늘고 있는데 도심 안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한계가 있다"며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1년 9월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선포한 정 부회장은 유통 선진국을 돌면서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주요 콘텐츠를 챙겨왔다.
한편,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의 자회사 터브먼아시아가 918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투자를 늘려 지분율 30%를 유지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의 '비버리 센터' 등 미국에서만 28개의 쇼핑몰을 보유 또는 운영 중인 터브먼은 하남 유니온스퀘어 개발과 운영에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르네 트렘블리 터브먼아시아 사장은 "터브먼은 60여년간 쌓아온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 시장이 세계적 수준의 리테일 환경으로 진일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