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대주주 ‘성완종’… 그는 누구?

2조원대 기업 일궈낸 신화부터 국회의원직 상실 위기까지

[kjtimes=견재수 기자] 경남기업이 자금난에 시달리며 또 다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채권단은 조만간 전체 회의를 열고 수락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재신청 움직임에 최대주주인 성완종(前 경남기업 회장) 새누리당 의원 행보에도 눈과 귀를 열어 놓고 있는 분위기다.


일련의 관심에는 자식처럼 키운 회사가 또 한 번 장애물을 넘어야 할 상황에 직면하면서 현업(정치)에만 주력할지 여부다.


2011년부터 경남기업이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함에 따라 성 의원은 ‘前 회장’이란 타이틀로 한걸음 물러나 있지만, 사재출현 등을 통해 힘을 보탤 수 있는 여지가 그에게는 남아 있다. 이는 성 의원이 여전히 경남기업의 최대주주라는 점에 기인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 의원은 현재 경남기업 지분 21.52%로 최대주주다. 경남기업은 성 의원 외에 대아레저산업 19.91%, 서산장학재단 2.98%로 구성돼 있다.

 

그런가 하면 성 의원은 계열사인 대아레저산업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그는 대아레저산업 지분 71.75%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다. 대아레저산업은 성우종(9.99%), 성석종(3.22%), 경남기업(6.47%), 도원이엔씨(8.57%) 등의 주주로 구성돼 있다. 성 의원은 대아레저산업 지분 8.57%를 가지고 있는 도원이엔씨의 지분 59.99%를 가지고 있다.


성 의원은 일찌감치 초등학교 시절부터 상경해 낮에는 심부름을, 밤에는 공부를 하며 어려운 가정 여건을 극복해낸 일화로도 유명하다.


20대 초반에 사업을 시작해 1982년 대아건설, 2004년 경남기업을 인수했으며, 사업 시작 30년 만에 연매출 2조원대의 대아그룹을 일궈냈다.


1991년에는 사회환원 일념으로 ‘서산장학재단’을 설립, 모기업인 경남기업을 통해 매년 수십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장학금 등 학술과 교육, 문화, 사회복지사업 등을 전개했다.


지난해 19대 총선에서는 서산·태안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에 성공했으나 총선에 앞서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서산장학재단 명의로 지역단체에 지원금을 기부하고 음악회 무료관람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1심과 2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아 당선무효 위기에 놓였으나 상고를 통해 현재 대법원 최종 판결을 남겨 놓고 있다.


성 의원이 지난 17대 총선에서 이미 자민련의 비례대표로 출마했으나 비례득표율 미달로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지난 1951년 설립돼 건축, 토목, 플랜트 등 종합건설 사업과 종속회사를 통해 호텔, 에너지,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다 최근 입찰 담합 의혹으로 LH로부터 입찰제한 조치를 받았으며 조달청까지 입찰참가 자격제한을 내려 이달(10월말)부터 내년 2월말까지 4개월간 입찰 제한을 받는다.


조달청 조치로 거래중단 된 금액은 2256억원이다. 그나마 회사 측이 효력정지 가처분 및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소송확정까지는 일단 유보된다는 점이 위안이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매출 절반 이상이 공공부문에서 거둔 성과인 점을 감안한다면 입찰제한으로 인한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