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서울의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경기, 인천 등으로 이동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 이동 통계'에서 작년 한 해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35만4000명으로 경기도 전체 전입 인구 65만명의 54.4%에 달했다.
이 중 경기도로의 순이동 인구(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수치) 8만3000명 가운데 64%는 김포시(2만9천명)와 수원시(2만4000명)로 이동했다.
또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이동한 누적 인구도 6만372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이로 인해 인천과 경기 지역 전세금이 상승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달보다 0.68% 올라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1.04% 올랐고 인천과 경기도 각각 1.09%, 0.96% 상승했다.
다만, 서울 세입자의 외곽 이사 현상은 김포, 파주, 고양 등 미분양 아파트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김포시 미분양아파트는 연초 3459가구에서 올해 6월 2405가구로 1054가구 감소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서울 외곽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세입자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 보증주체와 권리관계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