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TV 제조 핵심 기술을 빼낸 의혹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이 관련자들의 혐의를 포착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데 기인한다.
실제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삼성디스플레이 측 임직원 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제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빼낸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다.
경찰은 삼성디스플레이 측이 2010년에 해당 기술을 빼낸 것으로 보고 지난 4월 충남 아산·천안과 경기 용인 기흥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3곳과 본사 등 4곳을 압수수색, 기술유출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한편 OLED는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로 반응 속도가 1천배 이상 빨라 뛰어난 화질을 구현, 차세대 TV의 핵심기술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