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폭스바겐 차량들이 다양한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리콜을 하고 있다.
14일 폭스바겐은 다양한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여러 종류의 차량 260만대를 전 세계 시장에서 리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조명과 엔진 연료 누출, 변속장치 윤활유 불량 등의 원인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1‧2위 모델을 동시에 배출할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신형골프와 티구안, 파사트 라인업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폭스바겐의 무상수리 차종에는 퓨즈 고장으로 조명기기가 작동하지 않을 위험성이 있는 '티구안'으로 리콜 규모는 약 80만대에 달한다. 티구안 2.0TDI 블루모션은 지난달 국내에서 736대를 등록시키며 베스트셀링 1위 모델에 등극했었다.
티구안 외에도 엔진 연료가 새어나갈 우려가 있는 2리터 아마록 픽업트럭 23만9000대도 리콜됐다.
폭스바겐 측은 이날 중국에서만 지난 2009년1월~2013년 6월 사이 생산하거나 수입한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64만309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리콜은 현지 품질 당국이 D0200 변속장치에 쓰는 윤활유가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서 내려진 조치다.
폭스바겐은 오는 25일부터 무상점검 서비스와 문제가 된 합성윤활유를 미네랄 오일로 무료 교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폭스바겐은 중국 국영방송인 CCTV가 자사 차량의 변속장치 문제를 보도한 후 38만4000대를 무상 수리하기도 했다.
일단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글로벌 리콜 사태가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의주시 하겠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