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불법 리베이트까지 갈길 먼 '동화약품'

락테올 등 불안요소 많아...4Q 실적 글쎄?

[kjtimes=장진우 기자] 부채표 가스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이 불법리베이트로 9억여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사 약품을 처방해 주는 대가로 병원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동화약품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8억98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올 3분기 적자전환에 불법 리베이트까지 겹친 동화약품의 이숭래 신임 사장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더욱 늘어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동화약품은 연결제무재표 기준 올 3분기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해 3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동기 대비 169%나 감소했다.

 

매출액은 522억원을 거둬 2.61% 소폭 감소했지만, 당기순손실은 25억원을 거둬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분기 매출액 590억원 대비 68억원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4억원, 12억원을 기록했던 2분기 실적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동화약품 측은 3분기 적자전환에 대해 "전문의약품 실적의 부진과 함께 생산원가와 광고비도 증가가 더해져 적자전환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번 불법 리베이트는 실적부진 가운데 나온 터라 더욱 부담이 될 전망이다.

 

또 지난 8월 유산균 정장제 락테올의 판매를 중단, 재평가를 실시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가 있은 후 주가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정감사에서까지 락테올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이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불안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화약품은 대표이사 및 경영진을 교체하며 분위기를 쇄신하고 실적 부진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으나 이 또한 큰 효과 보게 될 지 미지수다.

 

최근 동화약품은 전문의약품(ETC) 분야로의 확대를 위해 신임 대표로 이숭래 사장을 선임했다. 이승래 사장은 한국화이자제약 출신으로 업계에서는 영업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 사장은 본격적인 ETC분야로의 확대 및 영업전략 보다는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된 현안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실적의 큰 폭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정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전국 1125개 병·의원에 메녹틸 등 자사의약품 13개를 처방하는 대가로 다양한 형태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특히 병·의원의 처방실적을 매월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현금과 상품권, 명품지갑, 골프채는 물론 원룸 임대료까지 대납 해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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