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단․인터넷기자협회 ‘어린이 기자교육’실시

[kjtimes=정소영 기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과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가 미래의 언론인을 꿈꾸는 청소년, 어린이들 30여 명을 초청해 '어린이 멘토링 기자교육'을 실시했다.


25일 서울 중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교육은 어린이재단 각 지역에서 선정된 초·중·고등학생과 인솔교사 등 30여 명이 참석해 기사쓰기 및 보도사진 촬영법, 어린이 인권과 글쓰기, 기사쓰기의 실제를 주제로 김철관 회장과 권금상 교육사회학 박사, 이창은 대자보 편집국장의 강연과 인터뷰 실습, 평가와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첫 강의를 맡은 김철관 회장은 어린이 기자와 글쓰기 수업을 통해 "어떤 사건이나 현상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고 설명하고 예측하는 보도를 사실기사라고 한다"며 "학교나 집, 친구들 사이에서 새로운 소식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도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글쓰기 훈련을 위해서 ▲책이나 기사를 많이 읽을 것 ▲책이나 기사를 읽고 서평이나 줄거리를 요약해보기 ▲주의 깊은 관찰 등 많은 경험을 강조했다. 아울러 좋은 글쓰기의 요건으로 문장을 짧게 쓰기, 쉽게 쓰기, 담백하기 쓰기, 명료하게 쓰기, 구체적으로 쓰기, 반복 피하기, 논리적 글쓰기, 문단 구분하기 등을 설명했다.
 

이어 실제 사례 제시와 휴대폰 실습을 통해 육하원칙에 의한 기사 쓰기법, 대상을 부각하는 보도사진촬영법에 대해서 지도했다.

 
'우리의 인권을 말하자' 주제로 강연한 권금상 교육사회학 박사는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로 "피부색, 나이, 경제적 능력, 성별, 장애 등에 상관 없이 인간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권리"라고 인권에 대한 개념을 설명했다.

 
권 박사는 세계인권선언문과 근현대사의 인권의 역사를 2차 대전 당시의 독일의 아유슈비치 유태인 수용소, 일제강점기의 여성, 아동의 인권, 세계 각국의 아동노동, 우리 사회의 어린이 인권 이슈들을 들면서 인권과 어린이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각 분반 토론을 통해서 어린이 인권 문제 세 가지를 작성하여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강사로 나선 이창은 대자보 편집국장은 "기사쓰기도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라며 "어린이 기자들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다양한 경험과 시각을 갖게 되면 말하는 요령과 글 쓰는 능력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육의 백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직원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 실습과 기사 작성, 평가, 시상이었다. 어린이 기자들은 사전에 준비된 각 팀별 소속 직원들과 조모임 단위로 실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재단 직원들은 본인의 업무 내용, 재단 소개, 입사 동기와 포부 등을 어린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어린이 기자들은 조모임 별로 강사와 현직 기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인터뷰 기사를 작성했다. 평가를 통해서 고등학생 조모임에게 우수상이, 대전지역 초등학생 조모임이게 장려상이 주어졌다.
 

이날 어린이 기자교육은 수업과 휴식시간, 분반토론과 인터뷰 실습, 평가 시상식 순으로 알차게 진행됐다.

 
김유성 어린이재단 본부장은 "처음 마련한 어린이 기자 교육이었는데 좋은 내용으로 뜻 깊게 진행됐다"며 "어린이가 자신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취재하고 기사를 쓸 수 있는 소양을 갖추는 것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인권 의식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강사활동을 펼친 김철관 회장은 "어린이들의 기자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대단했고 정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어린이들이 언론과 기자의 역할, 실무에 대해서 배우고 익혀서 학교 공부와 생활에 유익하게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난 2011년 9월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통해 어린이 인권보호와 소외 계층 지원, 해외 긴급 구호 활동 홍보 등에 관한 공익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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