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일궈낸 ‘코오롱그룹’ 뜯어보니…

CEO연령 59→56세, 성과와 능력 위주 과감한 발탁 인사

[kjtimes=김봄내 기자]코오롱그룹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연말 성과위주 발탁을 통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가 바뀌었던 지난해에 비해 인사 폭이 훨씬 크다는 것. 지주사인 ㈜코오롱을 비롯한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교체됐고 사장급까지 30명의 승진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올해 성과와 능력 위주의 과감한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직위·연차·학력·나이·성별에 관계없이 각 분야에서 성과와 능력을 발휘한 인재를 주요 직무에 배치해 변화와 성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코오롱그룹은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주요 계열사 사장단 11명을 발탁 선임해 CEO 평균 연령이 2011년 59.6세에서 2014년 56.3세로 3.3세 낮아졌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인물은 안병덕 사장이다. 안 사장은 그동안 코오롱글로벌을 이끌다가 이번에 ㈜코오롱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코오롱은 코오롱그룹의 지주사다. 그는 회장 비서실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치면서 계열사 간 업무 조율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안 사장의 이동으로 비워진 코오롱글로벌은 SKC코오롱PI 대표이사인 윤창운 사장이 채웠다. 또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만 49세인 최석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부사장 승진 2년 만에 다시 승진해 그룹 내 최연소 사장이 됐다.

 

한편 이해운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는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상무는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했다. 이호선 코오롱베니트 부사장은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용현 상무, 최동욱 상무, 홍춘극 상무보가 각각 코오롱환경서비스, 덕평랜드, 스위트밀 대표이사에 선임되는 등 일부 계열사에서 상무급 최고경영자(CEO) 발탁이 이뤄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윤재은 상무는 임원 선임 3년 만에 전무로 두 단계 승진했다.

 

여성 임원 등용도 이어졌다. 정행아 코오롱스포츠 디자인센터장이 상무보로 승진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는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 부사장이 코오롱그룹 최초로 여성 CEO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