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KT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한 차기 최고경영자(CEO) 공모를 4일 마감하는 탓이다.
KT에 따르면 공모 접수를 예정대로 오늘 오후 6시에 마감한다". 공모에 참여한 인사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KT CEO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는 공모 접수가 4일 끝나는 만큼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후보자군을 확정하는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추천위는 이미 지난달 25일 첫 회의에서 후보자 확정 일정을 ‘연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현재 KT 차기 CEO 후보로는 전·현직 삼성전자 출신 인사, 정보통신부 혹은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전직 관료, KT 내부 인사 등 10여 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CEO 도전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 인사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과의 관계가 부담이고 일부 관료 출신 인사는 전 정부와의 관련성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삼성전자 출신의 경우 KT가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전자에 종속될 수 있다는 이유로 IT업계에서 반대 목소리가 많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오늘 공모가 끝난다고 해도 변수는 존재하고 있다. 추천위는 공모에 응한 인사 외에도 차기 CEO에 적합한 인사가 있는지 물색할 계획이다. 이는 신문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지한 CEO 공모 공고에서 CEO 심사 대상을 ‘응모자 및 별도 조사에 의한 후보자’로 명시한데 따른 것이다.
추천위는 공모 응모자 외에 위원들이 직접 추천한 인사, 헤드헌팅 업체가 추천한 인사 등으로 차기 CEO 후보자군을 구성한 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추천위는 위원장인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인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등 8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