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그룹이 금명간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기임원 인사에 그룹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도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임원 승진 인사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2일 실시된 사장단 인사에서도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 원칙이 재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삼성그룹 내부에선 기대감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우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임직원들은 올해 글로벌 불황을 이기고 좋은 실적을 올린 계열사와 해당 사업부 소속들이다.
반면 계열사 일부 임직원들은 문책에 대한 두려움에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일부 임원들은 회사를 떠나는 일도 불가피해 보인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관전포인트1…삼성전자에서 승진자 대거 출현?
현재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계열사로는 삼성전자가 꼽힌다.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올해 인사에서도 삼성전자에서 휴대전화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사업부에서 승진자가 대거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휴대전화사업 부서인 무선사업부는 개발, 마케팅 등 핵심분야 리더 전원이 승진 연한을 뛰어넘어 승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내부에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IM사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 기록 행진을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무선사업부를 포함한 DMC부문은 창사이후 최대 이익을 올린 성과를 인정받아 그룹 전체 임원 승진자 485명중 34%인 167명을 배출했다. 무선사업부에선 승진연한을 2년, 3년 건너뛰어 임원이 되는 경우가 다수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전포인트2…최다 여성 임원시대 열리나
사상 최다 여성 임원시대가 열리는 지도 관심사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방침에 따라 여성 임원 승진자를 계속 늘려 왔다.
실제 2010년 말에 신규임원 5명을 포함해 7명이 승진했다. 이어 2011년 말에는 신규 8명 포함 총 9명이 임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신규 10명에 전무 1명, 부사장 1명 등 모두 12명의 여성이 승진했다.
무엇보다 올해 인사가 기대되는 이유는 삼성그룹의 여성공채 1기로 입사했던 여직원들이 현재 부장 3~4년차다. 삼성그룹에선 부장 4년을 채우면 임원이 될 기본 연한은 채우게 되므로 이에 따라 임원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여성공채 1기뿐 아니라 2기와 3기 여직원 중에서도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룹 일각의 분석이다.
관전포인트3…임원 승진 폭 500명 넘을까
삼성그룹 임원 인사의 또 다른 관심사는 승진 폭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0년 말 490명을 승진시켰다. 이어 2011년에는 사상 최대인 501명을 임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85명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올해 임원 승진폭이 다시 500명을 넘을 수 있을 지도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