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KT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후 KT 관계자가 처음으로 구속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해 배임·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하철 영상광고 '스마트몰' 사업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KT에서 근무했던 이모씨가 구속됐다.
스마트몰 사업은 서울지하철 5∼8호선 역사와 전동차 내에 영상시설을 설치해 운행정보와 공익정보, 광고를 제공하고 광고 수익 등을 거두는 사업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 4월 스마트몰 사업 과정에서 한 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수주할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회사 인감을 도용, 협력업체에 대출 관련 내부문서를 위조해 줘 4억8000원을 대출받게 해주고 그 대가로 3700만원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이씨의 구속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전 회장 수사에 탄력을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몰 사업은 이석채 전 회장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부분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씨의 경우 KT에서 체 감사에서 비리 사실을 적발하고 지난 10월 그를 고발했다"면서 "검찰이 스마트몰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고 참여연대 고발도 제기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탄력을 받을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