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 내년 한국경제 3.7% 성장 예상

 [kjtimes=김봄내 기자]내년 한국 경제가 3.7%의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LG경제연구원이 전망했다.

 

연구원은 17일 '2014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상반기 4.0%, 하반기 3.5% 늘어나 연간 3.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소비수요가 회복돼 내구제와 IT부품을 중심으로 한국 주력제품 수출이 올해보다 호전될 전망"이라며 "국제유가의 하향안정으로 수입부담이 줄면서 실질국민소득 확대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기적으로 한국 경제가 평균 4%대의 성장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원화 절상(원·달러 환율 하락)은 국내경기 회복세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원화가 가장 높은 절상 추세를 기록하면서 한국 수출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원화 가치는 계속 올라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30원(상반기 1040원·하반기 1020원), 원·엔 환율은 평균 985원(상반기 1010원·하반기 960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화 절상은 시차를 두고 수출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내년에는 원화 절상에 따른 수출 감소 효과가 최대 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보고서는 내년에 자산가격 하향추세가 멈추고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소비성향 하락 현상이 진정돼 소비증가율이 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하지만 노후대비가 부족한 고령층의 소비성향 저하는 내년에도 이어지고, 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져 저소득층의 긴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부문에서는 올해보다 설비투자 여건이 좋아져 설비투자 증가율이 경제성장률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책금융공사의 설비투자계획조사에 따르면 전자·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이나 항공·통신 등 내수기업들은 내년에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다만, 이는 그동안 미뤄둔 투자를 집행하는데 따른 반등효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원화 강세 등 한국 기업의 본격적인 설비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물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4%대 이하의 안정적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통화정책은 당분간 확장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고,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1% 내외라면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며 "또 경기회복과 자산가격 상승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어 2금융권 리스크 관리와 채무조정 효율화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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