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옵션거래 주문 실수로 인한 대규모 손실로 파산위기에 몰린 한맥투자증권에 증권사들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맥투자증권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증권사들은 한맥증권의 주문실수로 이뤄진 거래중 자기거래분에 한해 이익금을 돌려주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다만 금액은 10억원 내외로 한맥증권에서 추가로 납입해야할 415억원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
일단 한맥증권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에서 반전의 분위기에 단초가 될 것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와함께 일각에서는 공동기금을 마련한 회원사들이 한맥증권 파산을 막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는 거래소 측에서 공동기금으로 결제대금을 대납한 상황이지만 결국에는 이 금액을 나머지 회원사들이 채워야하기 때문에 한맥증권의 파산이라는 상황이 회원사 입장에서는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회원사들의 지원도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맥증권의 자기자본이 2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여타 회원사들의 지원에도 파산을 막기 어려워 선뜻 자금을 빌려주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한맥증권은 지난 13일 한국거래소가 매매거래 정지 및 채무인수 중단을 결정을 내리자 전체 임직원의 75%인 120여명에 대해 권고사직 처리를 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