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파생상품 주문실수로 파산 위기에 몰린 한맥투자증권이 증권업계에 협조를 부탁했다.
24일 한맥투자증권은 “거래 시스템상 보완해야 할 점이 드러난 만큼 이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달라”며 “법률적 해결보다는 시장의 자율적 협력으로 이번 사건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전했다.
한맥투자증권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한국거래소가 한맥투자증권의 주문실수에 따른 결제대금 570억원을 대신 충당하고 한맥투자증권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한 것에 대한 협조 호소로 보인다.
앞서 한맥투자증권이 착오거래 손실금액이 회수될 경우 즉시 결제대금을 납부한다고 밝혔으나 한국거래소의 구상권 행사는 손실금액 회수하는 활동조차도 어렵게 만든다는 이야기다.
일부 증권업계 관계자도 “한맥투자증권 손실액을 메우기 위해 빠져나간 손해배상공동기금을 결국에는 나머지 증권사에서 충당해야 하는데 이 금액이 만만치 않다”며 “손실금액 회수에 대해서는 자본시장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맥투자증권은 7개 증권사와 주문실수로 이뤄진 거래중 자기거래분에 한해 이익금을 돌려주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손실금액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총 1조8341억원의 고객 예탁자산을 안전하게 인출·이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