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최신원 SKC 회장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이 잇달아 SK네트웍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현재 재계 안팎에선 이 같은 최 회장의 행보에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다. 그가 지분을 늘리고 있는 노림수에 대한 여러 가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측의 이면에는 최 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자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아들이라는 게 자리를 잡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장내매수를 통해 SK네트웍스 주식 2만4000주를 매입했다. 앞서 그는 이달 11일부터 27일까지 약 28억2000만원 규모의 SK네트웍스 주식 37만5490주를 샀다.
사실 그의 SK네트웍스 지분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SK네트웍스의 지분을 매입해 왔다.
경영에 대한 영향력 확대차원?
현재 노림수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집약되고 있다. 하나는 SK네트웍스 경영에 대한 영향력 확대차원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분율이 0.3%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최 회장의 지분율 규모가 워낙 미미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등의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라는 얘기다.
SK네트웍스의 지분은 SK㈜가 39.12%, 한국고등교육(재단)이 0.33%,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0.08%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목적의 지분 매입?
또 다른 노림수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투자목적의 지분 매입이다. 그러나 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부진한 SK네트웍스의 실적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적자 174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투자목적의 지분매입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개인적인 관심 수준?
현재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경영권 확대설이나 투자목적 인수설 등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그룹은 개인적인 관심 수준으로 선을 긋고 있는 분위기다.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지분 인수가 개인적인 관심과 애정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최신원 회장은 선친이 설립한 선경직물 때부터 SK네트웍스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이번 주식매입도 그런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SK그룹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