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외연 확장에 한껏 속도 올리는 이유

신격호·신동빈 장기 성장전략 발빠르게 현장에 반영 중

[kjtimes=김봄내 기자]롯데그룹이 신년 초부터 재계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올해 외연 확장에 한껏 속도를 올리고 있는 까닭이다.

 

롯데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재계 일각에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경영방침이 고스란히 현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런 분석은 신 총괄회장의 신년사와 신 회장의 사장단회의 발언에 기인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사업구조 합리화를 통해 그룹의 강점과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확장해 달라”며 치밀한 대비를 바탕으로 한 장기 성장전략 모색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사장단회의에서 “국내외 상황이 어렵다고 성장을 포기할 수 없다”며 유통·서비스 분야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현재 재계에서 눈길을 주고 있는 것은 투자 규모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에만 올해 1조2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에는 별도로 해외사업을 위해 5000억원 가량을 할당할 방침이다. 롯데슈퍼까지 아우르면 전체 유통부문 투자액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복합쇼핑몰과 아웃렛, 해외 백화점 등을 포함해 모두 8개의 점포를 새로 연다. 1979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영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오는 4월 입주를 시작하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에 명품관인 에비뉴엘 잠실점이 문을 연다. 하반기에는 롯데몰 수원역점이 개점한다.

 

동부산에는 백화점·아웃렛·롯데마트까지 합쳐진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아웃렛의 경우 고양, 구리, 광명 등 수도권에만 3곳에서 신규 출점한다.

 

오는 5월에는 롯데가 현재까지 중국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인 선양(瀋陽) 복합몰 사업이 1차 완료된다. 이번에는 백화점·영플라자·롯데시네마 등 3개 부문이 영업을 시작하고 2015년에는 롯데마트가, 2016년에는 테마파크가 각각 개장한다. 2017년에 비즈니스호텔까지 완공하면 선양에는 전체면적 115만여㎡의 대규모 롯데단지가 들어선다.

 

9월에는 롯데백화점의 베트남 첫 점포인 하노이점이 문을 연다. 베트남은 롯데가 동남아시아의 주요 거점 국가로 선정한 곳이자 그룹 차원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신 총괄회장이 신년사에서 주요 사업으로 따로 언급할 정도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롯데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유통망 확충에 따른 위험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공격 경영의 고삐를 바짝 조여 경기 가변성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