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한진그룹의 자구계획 이행은 탄력이 붙고 있다. 수천억원에서 크게는 조 단위에 달하는 대형 자산 매각이 단시일 내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지만 대형 블록딜(일괄매각)에 앞선 사전 정지작업 등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한진그룹이 대대적인 자산 매각 및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난달 19일이다. 에쓰오일 지분 3000만주와 구형 항공기(13대), 부동산 매각 등 자구계획의 주요 골자다. 한진그룹에선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28.41%)은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진그룹이 선택한 매각 방식은 ‘블록딜(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고 일괄매각)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에 처분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이 이 같은 매각 방식을 추진하는 이유로는 지분 규모가 워낙 크다는 것이 꼽히고 있다. 주가 등락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한진그룹은 올 1분기 내에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항공기의 경우 중고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2년간 순차적으로 처분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