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31일 삼성전자로부터 4700여원 규모의 건설공사 수주에도 개미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한해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엔지니어링에 734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16만원을 훌쩍 넘었던 주가가 코스피 중 최고수준인 무려 60%가 넘게 빠지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절망을 안겼다.
작년은 삼성엔지니어링에게는 악몽스러운 한해였다. 자본잠식 우려, 연이은 사고에 따른 대표 경질, 신용등급 강등 등 온갖 악재에 시달려 왔으며 상반기 대규모 영업적자에 이어 지난 3분기마저 746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자 시장의 신뢰를 급격히 잃어 갔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삼성 그룹 차원에서 주는 ‘신경영 특별 보너스’ 지급도 연기됐다.
지난 31일에는 삼성전자로부터 대규모 건설공사 수주를 따내면서 반전의 기미를 보이는 듯 보였지만 이날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 따른 어닝쇼크로 인해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 3분기까지 부채비율이 600%가 넘는 등 한동안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올 초부터 조직개편 등 경영혁신에 들어가는 만큼 장기적으로 수익 회복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