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그룹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73세 생일을 맞은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사장단 신년 만찬회를 열었다.
이날 만찬에는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와 부사장급 이상 임원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이 회장은 “위기의식 속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분발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2008년 이건희 회장의 생일 만찬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전통술이 공식 음료로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충남 당진 ‘백련맑은술’과 전남 함평 ‘자희향’이 와인 1종과 함께 공식 음료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까지 이건희 회장의 생일 만찬상에서는 최소 병당 20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이 사용됐었다. 그러나 이날 만찬주로 사용된 백련맑은술과 자희향은 모두 병당 1만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날 서초동 본사 사옥에서 제 20회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행사를 갖고 지난 한 해 동안 삼성을 빛낸 인사에 대해 시상했다.
이 회장은 2007년까지는 매년 자신의 생일날 진행했던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의 수상자들과 기념 만찬을 했으나 2008년부터 시상식이 12월로 앞당겨지면서 계열사 사장단과 생일 만찬을 함께 해왔다. 그러다 올해부터 다시 두 행사가 합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