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설을 앞두고 각각 설 특별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하나·신한·농협·외환·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설을 맞아 30조4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7조원의 자금을 투입키로 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다음달 14일까지 대출로 신규자금 3조원, 만기연장 4조원 등 총 7조원 규모로 지원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7조8000억원보다 조금 줄어든 규모지만 여전히 국내 시중은행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 등에 지난해와 같은 7조원 규모의 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신규 지원은 2조5000억원, 만기 연장은 4조5000억원 규모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이 각각 5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협력업체 결제자금 등 운영자금 대출과 금리 인하를 계획 중이고 신한은행도 우대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두 은행모두 신규 지원은 2조5000억원, 만기 연장은 3조원이다.
하나은행도 작년과 같이 신규지원 8000억원, 만기연장 1조2000억원을 특별자금으로 편성했으며 금리 인하를 적용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보다 대폭 규모를 확대한 1조9000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업체 지원 한도가 없으며 금리 우대 정책도 포함돼 있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마지막은 농협은행으로 지난해와 같은 1조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자금은 여타 은행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명절 우대금리 0.3%를 포함해 최대 1.9%포인트 금리를 낮춰줘 금 리 우대는 타 은행에 앞섰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이번 자금 지원으로 유동성 확보와 금융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앞으로도 이런 지원이 지속돼 기업과 금융권이 상생해나 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중소기업 특별자금은 총 3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00억원 줄었지만 신규자금 지원 금액은 1000억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