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카드사에서 유출된 정보가 사실상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개인정보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에서 유출된 정보는 국민은행 등 KB금융지주 계열사 고객까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협카드와 롯데카드 역시 연계된 결제은행의 고객정보 등 관계사들과 공유된 정보 등도 함께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중에는 카드결제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최소정보인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도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카드사끼리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타사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도 조사나 대출한도 산정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카드사에 가입되지 않은 고객의 정보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정보가 유출된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해당사들이 관계사들과의 정보를 공유해 카드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의 정보도 함께 유출돼 버린 것이다.
이렇게 빠져나간 개인정보는 성명, 주민번호, 자택주소, 결제계좌, 카드유효기간 등 최대 19개 항목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유출된 정보 가운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타사카드정보 등이 포함돼 2차 피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에서는 CVC, 비밀번호는 따로 보관돼 암호화돼 있어 위·변조 위험은 없다고 본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해외 인터넷 구매나 전화주문, 일부 인터넷쇼핑의 경우에는 대부분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있으면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당국에서는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된 3개 카드사에 대해 기존 전용상담창구 외에 일반 콜센터도 24시간 가동체제로 전환하도록 했다.
또 무료로 실시간 카드사용내역을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카드사가 전액 보상하도록 했다. 고객이 희망할 경우 카드를 즉시 재발급 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