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초유의 정보유출 사고로 KB금융, NH농협카드, 롯데카드 사장 등이 일제히 사의를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여론이 워낙 거세자 이를 의식한 금융사들의 선 대응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이번 사태가 촉발된 후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한 곳은 NH농협카드의 손경익 카드부문 사장이다. 곧이어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 등 KB금융의 주요 임원들도 줄줄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과 임원 8명도 이사회를 통해 사표를 제출했다. KCB는 사장과 감사, 전무와 상무 등 임원 6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다른 금융사들도 이 같은 기류에 편승해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주요 인사들의 사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사들의 이 같은 자성 노력에도 비난 여론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보유출 규모가 1억건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고 유출 내용도 매우 심각하다는데 있다.
또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를 확인하는 서비스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사후 대책까지 허술하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작금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 임원들의 사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두고 책임 면피용에 지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달 내에 정보유출 조사를 마무리하고 금융사 임직원의 징계와 개인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