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새누리당 의원)이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 회장은 현재 회사 회생을 위해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고 모든 경영과 워크아웃을 채권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경남기업을 살리기 위한 결정.
경남기업은 베트남 최고층 건물인 랜드마크72 사업 추진 등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자금난에 빠져 지난해 말 두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남기업의 재무상황은 자본 5000억원에 자산과 부채가 각각 1조7000억원, 1조2000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21일 오전 회의를 열어 경남기업의 실사 결과와 워크아웃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최근 D 회계법인이 경남기업에 대한 실사를 한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와 자금 지원 등 회생 방안을 논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채권금융기관은 지난해 말 경남기업에 긴급 수혈한 10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과 3800억원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 방안을 놓고 추진 여부를 협의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은 이날 모여 최근 실시한 경남기업의 실사 결과와 워크아웃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며 “회의 결과에 따라 워크아웃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1000억원에 대해 주당 5000억원으로 출자전환(부채를 주식으로 전환)이 이뤄지면 최대주주인 성 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이 지난해 9월 말 44.41%에서 19.60%로 낮아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성 회장은 최대주주의 지위를 잃게 되며 채권단이 54%의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로 올라선다”고 설명했다.
한편 출자전환 후 경남기업의 부채비율은 9월 말 253%에서 195%로 낮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