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그동안 독립경영을 꾸어왔던 꿈을 접고 경영에서 손을 뗀다. 대신 3자 물류, 정보 기술 등 일부 사업만 따로 맡을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업황 부진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데 기인한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매출 10조3317억원에 24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한진해운의 지주회사는 한진해운홀딩스(지분율 36.45%)다. 최 회장과 두 딸, 양현재단 등이 보유한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은 46%다. 대한항공 ㈜한진 등 조 회장 쪽은 27%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홀딩스 분할 후 양쪽은 주식 교환으로 최 회장 쪽의 한진해운 지분을 조 회장 쪽으로 완전히 넘긴다. 한진그룹의 주력사 대한항공은 상반기 중 4000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유상증자(제3자 배정 방식)에 참여해 한진해운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이로써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물류회사를 소유하게 된다.
한편 최 회장은 이에 따라 싸이버로지텍과 한진SM, 제3자 물류부문 등을 경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진해운 지분 정리는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