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윤석금 웅진그룹 회장(69)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영일선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부터다.
실제 재계와 웅진홀딩스에 따르면 윤 회장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웅진홀딩스가 11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한데 기인한다. 웅진홀딩스는 웅진그룹의 지주회사다.
윤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은 지난 2012년 10월의 일이다.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좌초한 후 채권단의 반대와 악화된 여론에 밀려 자리를 내줬다.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지도 못했다.
대신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가 단독으로 관리인에 선임돼 회생절차를 진행했다. 윤 회장은 법정관리 기간에는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윤 회장은 그러나 회생절차가 궤도에 오른 뒤 웅진홀딩스 본사로 거의 매일 출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서 그룹 경영을 배후에서 직접 챙겨왔다는 후문이다.
윤 회장의 빠른 경영 복귀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00억원 이상의 사재를 출연한 것이 꼽힌다. 다른 하나는 법정관리 후 검찰 조사 결과 도덕적 비난을 받을 만한 개인 비리가 없었던 점이다.
문제는 현재 윤 회장이 현재 불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라는데 있다. 법정관리 신청 직전 변제 능력이 없는 데도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것이 도덕성에 큰 흠으로 작용하지만 않는다면 경영 복귀는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윤석금 회장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그룹의 재도약을 이끄는 것이 채권단과 임직원, 사회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