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세아를 한국의 대표적인 철강소재 전문 그룹으로 발전시켰던 고 이운형 회장의 추모행사가 내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26일 세아그룹에 따르면 고 이 회장 1주기인 내달 1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본사와 예술의전당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본
사인 세아타워에서 유가족, 지인, 회사 임·직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 예배 형태로 40분간 비공개 추모식을 거행하는 한편 기업인으로서의 삶과 철학 등을 엿볼 수 있는 추모사진전도 마련됐다는 게 세아그룹의 설명이다.
세아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13년간 국립오페라단의 초대 이사장과 후원회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애정을 쏟은 고인의 뜻을 기리자는 취지에서 같은 날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추모음악회 '이운형 메모리얼 콘서트'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소프라노 임선혜, 카운터테너 이동규, 첼리스트 이강호 등 이번 콘서트 공연자들은 전원 출연료 없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고 이 회장은 이종덕 창업주의 아들로 세아그룹을 강파이프(강관) 국내 1위 업체로 일궈낸 장본인이다.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1980년부터 세아그룹을 이끌어왔다. 1995년 회장직에 오른 그는 수차례 인수합병을 통해 세아그룹의 몸집을 키웠다.
고 이 회장은 재계활동도 활발했다. 한국무역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철강협회 등 경제 단체의 부회장을 역임했다. 문화예술 지원에도 적극적이었다. 국립오파라단 초대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0일 낮 12시쯤(한국시간) 칠레경제협회 및 오페라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칠레로 향하던 중 경유지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별세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향년 67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