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2013회계연도 상장사들의 영업활동으로 우리나라에서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는 배당 갑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관장은 여성 배당 갑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재벌닷컴이 5일까지 배당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 713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2013회계연도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조사한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년 연속 1000억원 넘는 배당금을 챙겨 배당부자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계열사에서 1078억6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삼성전자의 배당액이 늘어나면서 이 회장의 올해 배당금도 작년보다 4.4% 증가했다.
배당부자 4위에 오른 이 회장 부인 홍라희 관장(154억9000만원)과 1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20억2000만원)의 배당도 각각 100억원을 넘었다. 홍 관장와 이 부회장은 배당금이 작년보다 78.8%나 불어나 올해 100억원대 배당부자에 등극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2.4% 증가한 495억원으로 배당금 순위는 2위를 기록했다.
배당금 순위 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19.9% 늘어난 285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작년보다 1.6% 증가한 228억9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작년보다 0.8% 줄어든 192억2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돼 5위에 머물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12위)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45% 늘어난 118억3000만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100억원대를 돌파했다.
반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의 배당금은 각각 154억4000만원, 107억2000만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0%, 47.6% 줄어들었다.
여성 배당부자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기원씨가 78억8000만원을 챙기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딸 주원씨와 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도 각각 28억8000만원, 24억7000만원의 배당을 받는다.
서태선 진로발효 이사(20억60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 미정씨(19억7000만원),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19억원), 박혜원 오리콤 상무(17억5000만원) 등도 여성 배당부자 대열에 올랐다.
올해 1억원 이상 배당부자 중 20세 미만 미성년자도 14명 포함됐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이 올해 10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기록했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아들(6억5000만원)과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장남(3억6000만원),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의 딸(2억6000만원) 등 10대 미성년자들도 수억원대 배당금을 받는다.
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긴다. 한류스타 배용준의 연인으로 알려진 구소희씨도 올해 1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구씨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차녀로 LS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