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황창규 KT 회장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

[KJtimes=김봄내 기자]"2년 전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이후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IT 전문기업으로서 더없이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황창규 KT회장이 홈페이지 해킹으로 인해 120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태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KT 임직원의 반성과 혁신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이메일에서 문제를 알면서도 내버려두는 관행적 태도, 보여주기식 업무 추진, 임시방편, 부서 이기주의로 인한 고객 중심 사고 부족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태도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지금과 같은 행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지금 상황에서 하나만 더 잘못돼도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전제한 뒤 "말만 하고 책임지지 않거나, 기획만 하고 실행은 나 몰라라 하거나, 관행이므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직원들에게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1KT' 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오랜 시간 1등을 한 국민기업의 직원으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모두의 열정을 모아 1KT를 만들어가자"고 촉구했다.

 

황 회장은 홈페이지 가입 고객 1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지난 7일 직접 대국민 사과하고 과거의 잘못은 철저하게 매듭지어 회사가 1KT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