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역대 최고액 체납자’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결국 철퇴를 맞았다. 국세청이 정 전 회장이 소유한 300억원대의 서울 강남땅을 압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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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세청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정 전 회장 소유인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 은마아파트 1개 동 일부가 포함된 2190㎡ 상당의 토지(최소 300억원 상당)가 국세청으로부터 압류를 당했다.
국세청은 미등기 상태였던 이 토지에 대해 서울시에 등기 처리를 요청했으며 서울시가 요청을 받아들여 직권으로 등기 처리하자 곧바로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 전 회장의 땅이 압류를 당함에 따라 국세청은 그의 체납세금 중 일부를 추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해당 아파트 재건축 진행 과정에서 조합 측과 갈등이 불거질 경우 재건축은 물론 추징에도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전 회장은 2225억의 세금을 내지 않은 역대 최고액 체납자다. 지난 2007년 항소심 재판 중 신병치료를 이유로 출국한 후 7년째 외국으로 도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