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20일 이동통신망 장애 따른 보상금이 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번 보상금이 주가의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이번 통신장애에 대한 SKT 보상금액은 450억원에서 500억원 수준" 이라며 "일회성 손실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SKT는 이번 통신장애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모든 고객에게 특별한 절차 없이 요금감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직접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는 고객은 560만명, 간접 피해 고객은 2700만명으로 여기에 해당 자회사의 알뜰폰 가입자까지 감면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상금액을 추산하면 최소 450억원에서 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황 연구원은 "이번 손실 금액이 올해 예상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1% 수준"이라며 "이통사 3사의 영업정지와 정부의 보조금 근절 의지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이후 실적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T는 증권가의 전망처럼 이날 주식시장에서 시작과 함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SKT의 보상규모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보상액을 낮게 잡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보상액 외에도 통화 장애로 보이지 않은 피해를 입거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고객에 대한 보상금액은 배제돼 있어 이들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또 최근에는 통신소비자협동조합, 전국대리기사협회, 참여연대, 금융소비자연맹, 이동통신피해자연대 등 소비자·시민단체들이 통화 장애 관련 피해자들을 모아 ‘소비자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고 공동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SKT의 통신장애는 분당지역에 있는 HLR(가입자식별모듈) 장비 오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