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일동제약이 3세 경영 체제를 맞았음에도 취약한 지분구조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 24일 윤웅섭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창업가문 3세인 윤 사장은 지난 2005년에 입사해 PI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승계 절차를 밟아왔다.
이렇듯 윤 사장이 안정적인 3세 경영 체제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취약한 지분구조로 경영권 분쟁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의 윤 사장 외 특수관계인 18인의 지분율이 35.29%이지만, 녹십자의 일동제약 지분 대량매집 이후 지주회사 체제전환 실패 등으로 인해 경영권 '위기론'은 더욱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녹십자의 조순태 사장은 "M&A는 절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턱밑까지 쫓아온 녹십자의 지분은 여전히 윤 사장에게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지난 주주총회에서 녹십자가 이사선임 반대표나 경영권 참여 관련 움직임은 없었지만 언제든 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전에도 일동제약 지분으로 경영권에 제동을 걸었던 안희태 씨 지분을 인수하게 됐는데 또 다시 경영권 분쟁 이슈가 수면으로 떠올랐다”면서 “일동제약이 이런 외부의 이슈에 대비해 오너 아들이 경영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