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1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한 뒤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게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와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은 거리가 멀다. 그게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공동인수하자는 제안을 했다. 포스코가 지분 20~30%만 인수하면 나머지 지분 투자는 산은이 책임지겠다는 조건이다. 포스코는 지난 28일 비밀유지약정서와 양해각서를 맺고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이 같은 권 회장의 발언은 산은의 공동인수 제안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회장은 최근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산업은행의 패키지 인수 제안에 대해 "일단 검토해보겠다"며 비밀유지협정을 맺었지만 내심 이 사안이 포스코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한 것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한편, 권 회장의 이번 참배는 포스코 창립의 주인공인 박 전 대통령과 박 명예회장을 직접 찾아 초심을 다지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포스코 관계자는 전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 더 그레이트, 위대한 포스코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창립기념일을 맞아 포스코 창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하신 두 분 묘소에 임직원들과 왔다”며 “다시 한번 포스코의 과거 영화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