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이 오는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최근 강 전 회장에게 4일 오전 9시30분께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재임기간 회사자금을 빼돌리는 등 개인비리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강 전 회장의 혐의는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해 회사에 2000억원대 손실을 끼쳤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STX 측에서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 5명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자 ㈜STX·STX조선해양·팬오션 등 그룹 계열사 6∼7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강 전 회장의 재임시절에 지주회사 및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경영본부장 등을 지냈던 주요 임원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구체적인 범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강 전 회장이 업무상 횡령 외에 개인 횡령 등의 비리를 저지른 것을 일부 확인하고 자금 출처와 용처를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