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증권이 임원 6명을 감축하고 3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경영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증권업 자체가 저성장, 저수익 산업화되는 상황에 직면했고 고객 거래행태도 온라인과 모바일 금융거래 확산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어 점포와 인력운영 면에서 새로운 개념의 영업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적자를 넘어 회사 자체의 존립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의 미래와 비전 달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특단의 경영 효율화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사장은 경영 효율화 조치로 임원 6명을 감축하는 동시에 근속 3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자에 대해선 투자권유 대행인 전환을 추진하는 방안을 내놨다. 희망퇴직 인원은 300~500명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감축 대상 임원 6명 중 5명에 대해서는 보직을 면했고 나머지 1명은 삼성카드로 보내기로 했다. 삼성증권의 임원이 30명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20%가량이 감축된 것이다.
희망퇴직 조건은 직급과 연차를 동시에 고려해 합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직급별 퇴직금을 보면 부장 1억8500만원, 차장 1억5000만원, 과장 1억2000만원, 대리 6000만원, 주임 4000만원, 사원 2500만원이다.
삼성증권은 또 대형지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점포 간 인접성 등을 고려해 점포 수 감축과 점포 면적 축소도 병행한다. 전체 100개 안팎의 지점·브랜치 중에 25%가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원 경비 35%를 삭감하고 임원의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하는 극한의 비용절감책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