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NH농협생명의 지난달 보험 신계약 실적이 급증하면서 생명보험업계 빅3 구도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기준 월납 초회보험료 신계약 수치에서 NH농협생명이 삼성생명에 이어 2위를 차지 했다.
지난달 월납 초회보험료 신계약 수치는 삼성생명이 317억2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NH농협생명이 273억7000만원, 한화생명 175억8000만원, 교보생명 141억9000만원 순을 나타냈다.
특히 NH농협생명의 신계약 금액은 생보업계 빅3 가운데 2개 업체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을 크게 앞서며 생보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개인정보 대량 유출에 따른 금융당국의 TM(텔레마케팅) 영업 제한으로 인해 방카슈랑스에 강점을 지닌 농협이 최대 수혜를 본 것이라며 이번 실적 급증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과 증권사 등이 보험회사와 연계해 보험성격이 짙은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으로 국내에 5600여개가 넘는 판매채널을 보유한 농협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농협생명의 실적 대부분인 84%가 방카슈랑스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에서 농협생명은 25%룰 적용을 받지 않아 실적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농협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 합병에 대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면서 보험업계 시장에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