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씨티은행이 서울 다동 사옥을 매각하고 본점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씨티은행이 최근 지점 30%를 줄이는 계획을 세운 점을 들어 본격적으로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씨티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최근 노동위원장을 만나 씨티은행이 내년 2분기에 여의도 IFC로 이전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작업은 올해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임대료를 면제하고 관리비만 내는 조건들이 논의가 되고 있다.
이를 두고 금융업계에서는 업무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위한 선택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기존에 기업금융 부서와 소비자금융 부서가 떨어져 있던 업무상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으며, 임대료도 없는 등 조건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옥 이전으로 여러 부서를 통합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구조조정이 따라올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씨티은행은 올해 190개 지점 중 56개를 통폐합하는 등 지점수 30%를 감축한다고 밝힌바 있어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더욱 힘이 실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과거 한미은행 시절부터 본점으로 사용해 왔던 상징적인 건물을 매각한다는 것을 두고 국내에서 영업을 철수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은행지점 폐쇄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