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한승유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파업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SC은행 파업이후 은행권에서는 3년 만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91.6%(2551명)가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사측과 최종협상을 벌인 뒤 결렬될 경우 3단계 태업과 부분 파업을 거쳐 전면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1단계 파업인 점포·부서별 릴레이 휴가, 영어 사용 전면 거부, 내부 보고서 작성 거부, 판촉 활동 중단 등을 6개월 간 실시할 계획이다.
2단계 예·적금, 카드 등 신규상품 판매거부에 들어가며, 마지막 3단계로 영업점별 순회 파업이나 부분 파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씨티은행의 노사 갈등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반응이다. 앞서 씨티은행 노조는 사측이 190개 지점 가운데 56개 30%에 이르는 지점을 폐쇄한다는 방침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여기에 최근 노조와 사측의 임금과 단체협약이 결렬되자 갈등이 더욱 심화 됐다는 것이다.
이에 씨티은행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체 인력 투입 등 비상운영 계획을 수립과 동시에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근로조건은 물론 생존권과 직결된 점포폐쇄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씨티은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며 “일방적 점포폐쇄는 노동법과 단체협약을 위반한 위법 행위로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