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강덕수 전 STX 회장이 구속 기소됨에 따라 그가 받고 있는 혐의의 실체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 유모(64)씨가 STX측으로부터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단서를 확보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무역보험공사 사장으로 재직한 유씨는 STX그룹의 정관계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이희범(65) 전 STX건설·중공업 회장과 같은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
현재 검찰은 무역보험공사가 STX그룹에 각종 보증과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무역보험공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주로 STX조선해양과 STX팬오션 등 조선·해운 부문 계열사들이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009년 6월 영업이익을 부풀린 허위 재무제표를 제시하고 무역보험공사로부터 4000억원을 대출받았다.
한편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대가성이 있었는지 확인한 뒤 조만간 유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