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황창규 KT 회장이 대한민국 통신 시장에 융합형 기가(GiGA)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광랜보다 최대 10배 빠른 인프라를 기반으로 초고화질 미디어 콘텐츠와 다양한 사물의 연동(IoT)을 통해 '체감형 융합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속도, 용량, 연결이 폭발하는 융합형 기가 시대 선도와 5대 미래 융합서비스 육성을 통해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앞으로 3년간 4조5000억원의 재원이 투입될 기가 인터넷 시대가 되면 유선과 무선이 각각 현재보다 10배, 3배 정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런 기가급 속도가 구현되면 고화질(HD)급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데 10초면 된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의 유무선 인터넷 사용 패턴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회사측은 이 정책이 십수년 만에 붕괴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30%를 다시 회복하고 점유율을 크게 늘리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측은 기가 인터넷에 대해 "고객들이 당장 체감 가능하면서도 장기적으로 통신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KT는 또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토대로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가령 기가 인프라에 KT의 인터넷TV(IPTV) 역량을 결합해 초고화질(UHD) 기가TV를 상용화함으로써 미디어산업에서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최근 AT&T, 브리티시 텔레콤(BT), 구글, 버라이존, 컴캐스트 등 해외 주요 ICT 기업은 기가 서비스 분야에서의 시장 선도를 위해 앞다퉈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황 회장도 이러한 해외 동향에 발맞춰 기가인터넷을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황 회장은 또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 스마트 에너지 ▲ 통합 보안 ▲ 차세대 미디어 ▲ 헬스케어 ▲ 지능형 교통관제 등 5개 분야를 제시했다. 이들 분야는 3년 안에 시장규모가 119조원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KT측은 "기가급 인프라 위에 새로운 서비스를 결합해 ICT 생태계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5대 융합서비스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