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정훈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 2010년 선언한 '일곱가지 아름다운 약속'을 통해 진정한 동반성장 실현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모비스는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과 유통을 담당하는 대리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경영활동지원에서부터 직원 교육까지 책임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현대모비스의 원동력이라는 신념이 바탕이 된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00여 개의 달하는 부품협력사와 국내 1240여 개에 달하는 부품대리점을 전 방위적으로 지원, 수많은 협력사들이 상호 영향을 끼치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동반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동반성장 실천은 경영층에서부터 시작된다.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정명철 사장은 최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차량용 안테나 및 각종 센서류를 생산하는 2차 협력사 '셈코'를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직접 챙기는 등 현장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특히 '셈코'로부터 납품받는 1차 협력사인 '인팩'의 경영층과 함께 동행해, 1‧2차 협력사들 간의 유기적 소통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고충의 실질적 개선과 품질혁신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모비스는 올해 말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경영층의 협력사 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영층이 직접 나서 1차 협력사뿐만 아닌 2차 협력사까지 챙기고 다양한 개선사항을 수렴해 경영활동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 협력사 경쟁력 강화 직접챙긴다...892억원 출연 대출지원
현대모비스는 중소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R&D/교육 등으로 세분화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자금문제로 협력사의 잠재력이 발휘되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돕는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총 892억 원을 출연해 협력사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에서 대출이 어려운 중소업체들도 지급보증을 통해 저리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
특히 올해 5월에는 안정적인 자금 운영이 어려운 2차 협력사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3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이러한 자금지원 프로그램은 2차 협력사가 1차 협력사와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신용보증기금의 보험증권을 받으면 현대커머셜에서 저렴한 대출금리를 적용받는 방식이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올해 총 12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대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반성장의 실질적인 효과를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중소협력업체들의 유동적인 자금운영을 위해 현재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으며, 지난해 572개사에 이르는 중소업체들이 총 3조 694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받았다.
현대모비스는 환율이나 원자재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어려운 협력사들의 품질 경쟁력 유지를 위해 5% 이상 변동된 원자재가격에 대해 총 628억 원에 이르는 납품가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012년 550억원 규모의 인상을 실시한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인상분을 과감히 수용한 것이다. 이밖에도 원자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들을 위해 1조 3700여억 원 규모의 유상사급을 지원했다. 이는 2012년의 7300여억 원 규모에 비해 약 86% 늘어난 수치다.
◆ 협력사 기술개발에도 통 큰 지원
협력사들의 기술개발 역량 강화에도 현대모비스는 통 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총 160건에 이르는 자사의 독자기술 관련 특허권을 협력사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는 물론 기술 공유를 통해 협력사들의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
특히 고가의 시험설비를 갖추지 못한 협력사들을 위해 자사의 시험센터를 전격 개방, 까다로운 신뢰성 검증과 품질테스트 진행을 한결 수월하게 했다. 시험센터에서는 다양한 신기술 개발과 검증이 진행돼 철저한 보안이 지켜지는 점을 감안하면, 시험센터 활용지원은 협력사들에게 큰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현대모비스 상해기술시험센터를 통해 중소협력사들이 인증시험을 진행한 것만 1만 8000여 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23%가량 늘어난 수치로, 중소협력사들의 R&D 활동지원을 활발하게 늘려가고 있는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밖에도 극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부품의 혹한 테스트가 필요한 협력사를 위해 자사가 스웨덴, 뉴질랜드, 중국 등에서 운영하는 동계시험장도 무료로 제공했다.
현대모비스의 1차 협력사인 '인팩'의 김차식 이사는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신뢰성 확보 방안 및 내구 시험법 등을 공유해 완벽한 성능 검증을 위한 시행착오 과정을 줄일 수 있었고 양산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동계시험장에서 진행한 실차 테스트 참여 기회는 극한의 환경에서 제품의 성능을 확보하고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 직원교육ㆍ무료컨설팅 등 대리점의 자생력 강화 뒷받침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대리점 지원사격도 활발히 이뤄졌다.
1240여 개에 달하는 전국 각 대리점의 자생력 향상을 위해 대리점 대표자 및 직원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세분화 하고 경영활동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실질적 업무 만족도와 발전적 성과를 공유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그동안의 피드백 및 각 대리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더욱 체계적인 교육과정 및 지원 프로그램으로 대폭 개선했다.
지난 2009년부터 대리점 대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경영아카데미’, 대리점 직원 대상 ‘유통망 직무교육’, 대리점 대표자의 경영시야를 넓히기 위한 ‘리더스 과정’ 등의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총 335명의 대리점 대표 및 직원들이 참가해 전원 이수했으며, 이는 각 대리점의 역량 강화를 든든하게 뒷받침 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경영아카데미가 3단계로 세분화돼, 신규인가 및 경영성과가 미미한 대리점을 대상으로 하는 Basic 코스, 마케팅·재테크·세무관리 등 기존 교육생들의 니즈가 반영된 Step-up 코스, 취급 품목군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품목 특화 코스가 추가 신설돼 대리점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모비스 대리점들은 경영성과 증진에도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경영컨설턴트 자격증을 보유한 현대모비스 직원이 한달간 대리점에 파견돼 경영전반의 문제점 및 개선점을 도출해주는 ‘대리점 경영컨설팅’, 우수대리점과 컨설팅 요청 대리점간의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리점 후견인 제도’, 보관이나 유통과정 중 발생하는 제품불량의 일정부분을 보전해주는 ‘대리점 재고 건전화’, 각 대리점별 우수 경영사례를 공유하고 시상하는 ‘Best Practice 경진대회’ 등의 프로그램들이 실질적 경영성과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들의 운영은 대리점 육성과 지원은 물론, 다양한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대리점간의 협력 생태계 구축을 가능케 한다.
예컨대 'Best Practice 경진대회'는 대리점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습득한 전문 노하우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중고랙 활용 등을 통한 초기 투자비 절감법·인터넷 영업활동 및 차별화된 영업판촉 등 각 점별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경영 아이디어를 발표해 상호 벤치마킹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사업계획 및 비전을 공유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각종 간담회 및 초청 세미나를 연 6회 이상 개최하고, 매년 우수 대리점을 선정해 해외법인 견학을 함께 하는 등 대리점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