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초 방한 일정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의 면담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교도통신은 내달 3~4일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지 1년 만에 이뤄지는 답방 형식으로, 시 주석은 국가주석으로 취임 후 3개월 만에 박 대통령과 첫 대면했다.
박 대통령은 방문 당시 중국 시안(西安)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고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를 맡았었다.
업계에서는 삼성 측이 시 주석의 방한 일정에 맞춰 삼성 방문을 요청했으며 시 주석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 주석이 이 부회장과의 면담은 물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또는 기흥사업장 가운데 한 곳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시 주석의 방문에 맞춰 의전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할 경우 이 부회장이 함께 동행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주석과 삼성의 인연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 주석은 당서기 직을 맡고 있었떤 당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을 방문했으며 2007년에는 중국 쑤저우(蘇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2010년 2월에는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이 부회장과 최지성 대표이사(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삼성관계자 일행이 당시 부주석이던 시 주석을 면담했으며 같은 해 8월에도 만남을 가졌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개최된 ‘아시아판 다보스’에서 시 주석의 초청을 받은 이 부회장이 보아오 포럼 이사 자격으로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 부회장은 올해 4월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접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