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토크

 

모든 일을 불평하듯이 말하는 사람,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음식점에 가면 이 집은 깨끗하긴 한데, 음식 맛이 짜”, “왜 우린 빨리 안 주죠?”라며 불평하고, 회사에 출근해서는 부장님 만 바뀌면 우리 부서는 문제가 없어”, “왜 회식 때마다 고기를 먹는 거야?”, “우리 회사는 아날로그식이야라고 부정적인 말만 한다.

 

평소 생활할 때도 오늘은 왜 이리 날씨가 화창한 거야?”, “왜 이리 뜨거워?”, “아내(남편)를 보면 짜증이 나라며 매사에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그날 상황이 좋지 못하여 불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불평부터 먼저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과 함께하면 괜히 옆 사람도 기분이 나빠진다. 특히 불평하는 사람이 높은 직위거나 접대해야 하는 상대라면 불평을 들었을 때 좌불안석이 되고 만다.

 

왜 빨리 안 줘요?”바쁘신가 봐요? 서둘러 주세요라고 바꾸어 말하면 음식을 주는 사람도 함께한 사람도 기분이 망가지진 않을 것이다.

 

이 사회가 왜 이럴까?” “회사가 내 능력을 발휘 못하게 해하며 불평해봤자 달라질 게 없다면 적응하며 좀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

 

계속 불평해봤자 자신만 괴롭고 의욕마저 떨어지게 된다. 오래 함께한 부부는 배우자에게 한두 가지쯤은 불평 요소를 가지고 있다.

 

서로 왜 저럴까?” 불평하며 달라지길 바라겠지만, 늘 싸움의 원인만 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 짜증과 싸움의 원인을 없애자. 서로가 상대의 불평을 이해하고 달라지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늘 쳇바퀴 돌듯 싸움과 불화가 계속된다.

 

어떤 사람은 넌 할 수 없어”, “너 그러다 거지 된다”, “너 닮은 아이 낳아 고생해봐라라고 아끼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담아 말하는 습관이 있기도 하다. 그 중엔 부모 때문에’, 혹은 자식 때문에라며 타인을 원망하면서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자신에게 가장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아끼는 가족에게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단순히 화가 나서그런다고 간단하게 생각하겠지만, 화가 난다고 누구나 극단적인 말은 하지는 않는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소아신경외과 과장인 벤 카슨은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한 의사다. 흑인 빈민가 출신 의 열등생에서 세계 최고의 소아과 의사로 성공한 그는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의 모델이다.

 

어느 날 기자가 찾아와 오늘의 당신을 만들어준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나의 어머니 쇼냐 카슨 덕분입니다. 어머니는 흑인이라 따돌림을 당하고 꼴찌하는 내게 , 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라며 격려와 용기를 주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만약 네가 흑인으로 태어난 것을 어쩌겠니? 그냥 팔자려니 생각하고 살아라라고 말했다면 벤 카슨은 어떻게 되었을까? 인종차별을 받는 사회를 원망하고 자신의 피부색을 한탄해봤자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을 빨리 깨달은 덕분에 그는 성공했다.

 

불평과 부정적인 말을 늘어놓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짜증나고 기분까지 망친다. 혹시 타인에게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닌지 생각해보자. 불평과 부정적인 생각은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되돌아온다는 점을 기억하자.

 

[정혜전의 오피스토크는

 

도서출판 비전코리아가 출간한

 

<착한 말, 착한 대화>

 

내용으로 연재합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