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LG아트센터와 ㈜에이콤 인터내셔날이 공동 제작하고 오는 10월 LG아트센터 세계 초연을 앞둔 뮤지컬 ‘보이첵’ 제작발표회가 7월 21일 LG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에이콤 윤호진 대표와 LG아트센터 정창훈 대표를 비롯 이번 작품의 편곡을 맡은 장소영 음악감독, 무대 미술을 맡은 박동우 디자이너 그리고 배우 김다현, 김수용, 김소향, 김법래가 참석했다. 50여개 주요 매체와 100여명의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이첵’ 주요 넘버 시연과 기자 간담회, 포토 타임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를 통해 영국의 언더그라운드 밴드 싱잉 로인스가 만든 뮤지컬 ‘보이첵’의 주요 넘버가 최초로 공개됐다.
보이첵(김수용)이 아내 마리에 대한 깊은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넘버인 ‘어떻게 말을 할까?’부터, 군악대장(김법래)과 마리(김소향)의 듀엣곡 ‘뭐 어때?’, 보이첵(김수용)과 마리(김소향)의 듀엣곡 ‘모든 것이 변했어’, 마리(김소향)의 솔로 ‘사랑한다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이첵(김수용)의 솔로 ‘루비 목걸이’까지 총 5곡이 차례대로 펼쳐졌다.
단순한 리듬 위에 서정적인 멜로디와 격정적인 정서를 담은 ‘보이첵’의 넘버들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공연 후 관객들은 SNS와 게시판을 통해 “시연 넘버들을 들으니 나머지 곡들에 대한 기대감이 마구 상승한다.”, “영국 밴드, 싱잉 로인즈가 만든 넘버 전곡을 빨리 듣고 싶다.”, “울컥할 정도로 감성적인 멜로디가 잊혀지지 않는다.”, “배우들의 감정이 너무 좋다. 가슴을 울리는 ‘보이첵’ 넘버 최고다,” 등 뮤지컬 ‘보이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작품의 연출을 맡은 윤호진 대표는 간담회에서 “‘명성황후’, ‘영웅’ 등 한국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해외에서 공연하면서 한계도 느꼈고, 좀 더 보편성 있는 작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보이첵’ 작품 속 처절한 주인공들의 아픔과 갈등이 대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으로 연결된다면 더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어 “‘보이첵’은 오페라나 실험적인 음악극으로 공연된 적은 있지만 대중적인 뮤지컬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보이첵’이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인정 받는 뮤지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LG아트센터 정창훈 대표는 “윤호진 연출이 8년 동안 국내외 제작진들과 해외에 내놓기에 손색없이 작품을 잘 준비해 왔다는 점에서 믿음이 갔다”며 “탄탄한 원작, 감성적인 음악, 훌륭한 캐스팅으로 관객들과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보이첵’은 ‘명성황후’와 ‘영웅’을 통해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써내려 온 윤호진 연출이 지난 8년간 준비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이자, LG아트센터가 처음으로 뮤지컬 공동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게오르그 뷔히너의 동명의 희곡을 바탕으로, 영국 밴드 싱잉 로인스가 극본과 작곡을 담당했다. ‘보이첵’이 대형 뮤지컬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작품의 주인공 보이첵 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다현과 김수용이, 여주인공 마리 역에는 김소향이, 군악대장 역에는 김법래가 각각 캐스팅됐다.
뮤지컬 ‘보이첵’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 달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