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토크

“튀는 행동과 튀는 말”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늘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어느 자리에서 나 먼저 말 걸고, 목소리 톤도 높은 여자 직원이 있다. 그녀는 누군가 우리 커피 한잔할까?”라고 말하면 제가 서비스하죠. 잠시 만 기다리세요. 맛있게 타올게요라며 곧바로 대답하고 행동으로 옮긴다. 그래서 상사들에게 예쁨을 받는다.

 

하지만 동료들은 그녀 때문에 많은 기회를 빼앗긴다고 생각해서 그런 행동을 불편하게 여긴다. 상사로서는 솔선수범하며 사람들의 기분을 맞춰준다고 생각해서 좋아할 수 있지만, 경쟁 상황에 있는 동료의 눈에는 곱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쉽게 만나게 되는데, 이처 럼 적극적인 사람이 그룹 중에 한두 사람은 속해 있다. 그런 성 향의 사람들 덕분에 조직의 분위기가 밝아지기도 하지만 그렇게 못하는 사람으로서는 참 불편한 상황이다. 매번 항상 비교당하거나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미운 오리 새끼로 비치지 않게 하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나설 때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아니다. 너무 튄다는 인상을 주면 적을 만들게 된다. 가끔은 조직의 분위기에 따라 한 박자씩 행동을 늦추는 것도 필요하다. 잘못하다가는 마녀사냥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호들갑스러운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라

 

모든 일과 대화에 빠지지 않고 나서는 사람이 있다. 적극적이라는 인상보다는 호들갑스러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인정받고 관심 받고 싶은 심리는 모든 사람한테 있기에 너무 나서면 안 된다. 특정 인물 때문에 자신이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모두가 한 사람을 경쟁자 혹은 적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귀찮은 일을 만드는 사람이 되지 마라

 

오늘 커피 타임에는 간식을 준비할까요?”, “회의 끝나면 피로회복을 위해 한방차로 준비할까요?”, “워크숍 장소를 다른 곳 도 물색해보았는데 사전 답사를 다녀올까요?”, “이번 체육대회 는 획기적인 이벤트를 해볼까요?” 이런 튀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간혹 있다.

 

물론 회사의 대표는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애쓴다고 칭찬할 수 있다. 하지만 동료는 괜한 일을 만들어 골치 아프게 한다고 귀찮아하며 짜증 낼 수 있다.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될걸’, ‘한방차를 구매하러 가야 하나?’ 이런 불만이 생기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을 곱게 볼 리 없다. 조직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다른 조직원들에게는 귀찮은 존재로 인식되어 그가 입을 열면 두려워지고 골치 아프다고 여길 수 있다. 사회생활에선 모두의 입장과 조직원들의 분위기를 염두에 둬야 한다.

듣는 사람들의 귀에 공해로 전달되지 않도록 하라

 

목소리 톤이 높아서 같은 말도 짜증스럽게 들리거나 업무를 방해한다는 느낌을 유발하는 사람이 있다. 특수 직업상 톤이 높은 목소리의 효과를 볼 때도 있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

 

목소리 톤이 유난히 높다면 적당한 톤으로 말하도록 노력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목소리 때문에 괜히 나서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거나 다툼이 많다는 오해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화든 일이든 앞장서 열심히 끌어가려는 사람이 필요한 건 맞다. 그리고 분명 좋은 모습이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나 분위기에 따라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으니 상황을 살피자. 적당한 자기 이미지 관리가 좋은 관심과 칭찬을 유발하는 법이다.

 

성가신 존재가 되지 않도록 하라

 

우리 회사는 분위기가 너무 침체해 있어요. 쇄신이 필요해요”, “대표님이 서프라이즈를 좋아하시는 분 같은데 우리 부서에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라며 도를 넘는 것처럼 보이거나 혼자 호들갑스럽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

 

회사의 문화가 고전적인 것을 추구하는 곳이라면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보다는 오버하는 사람’, ‘성가신 사람이란 오해를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마녀 사냥의 주인공이 되어 오히려 자신의 무덤을 파버린 결과를 낳게 할 수 도 있으니 적절히 조화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정혜전의 오피스토크는

 

도서출판 비전코리아가 출간한

 

<착한 말, 착한 대화>

 

내용으로 연재합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